6월의 밤하늘: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M13

 올해 7월은 3일 빼고 장맛비가 내린다는 소문이 들립니다. 비는 천체 관측 최대의 적인데 말이죠. 반짝이는 밤하늘이 가려지기 전, 6월의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도록 여름 천체 하나를 소개합니다.

헤라클레스 자리


 개구리를 닮은 이 별자리는 무엇일까요? 여름철 별자리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헤라클레스 자리입니다. 헤라클레스의 오른쪽 다리 춤에는 아름다운 구상성단이 자리하고 있답니다. 구상성단은 나이가 많은 별들이 공처럼 모여있는 것입니다.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은 대략 100,000개의 별을 포함하며, 나이는 140억 년인데요, 인간으로 비유하자면 할아버지/할머니 별이랍니다.

헤라클레스 구상성단 (사진: 어린이천문대)


 헤라클레스 구상성단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딥스카이 천체들 ㅡ안드로메다 은하, 헤라클레스 구상성단, 플레이아데스성단, 오리온 대성운 등ㅡ 중 하나입니다. 하늘이 깨끗하고 보름달이 없는 깜깜한 밤이라면, 맨눈으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답니다. 위 사진에서 (두 별 사이에) 동그라미 친 공간을 뚫어지라 보면, 작은 먼지 뭉치 같은 것이 보이게 됩니다.

허블 우주 망원경이 찍은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(사진: NASA)


 쌍안경으로 보면 구상성단 주변부에 모래 알갱이 같은 수많은 별을 확인할 수 있고, 망원경으로 보면 중심부에 모여있는 별들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. 허블우주망원경이라면 위의 사진처럼 화려하게 볼 수 있답니다.

■ 6월의 관측 대상: 헤라클레스 구상성단 (M13)

헤라클레스 구상성단 찾는 법 (사진: 어린이천문대)

✨찾는 법:

1. 봄철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인 목동자리의 아크투루스를 찾는다.

2. 여름철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인 거문고자리의 베가를 찾는다.

3. 두 별을 잇는 선을 그린 후, 베가에서 아크투루스 방향으로 1/3만큼 갔을 때 희뿌연 덩어리가 보이면 성공!

✨겉보기 등급: 5.8 등급

✨거리: 25,100광년

※ 본 게시물은 어린이천문대 네이버포스트에도 게재되어있습니다.
※ 작성자 : 아스트로캠프 김선형 연구원